여행을 좋아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이 돈입니다. 항공권과 숙박비만 계산했을 때는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도 교통비, 식비, 입장료, 쇼핑비까지 더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여행 경비가 훨씬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은 환율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고, 현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여행비도 생활비에서 그때그때 사용하는 돈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야 하는 '목적자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가기로 했을 때 일단 카드로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것보다, 여행 날짜에 맞춰 필요한 돈을 조금씩 모아두는 편이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친구들과 여행이나 모임에 사용할 돈을 매달 3만 원씩 따로 모으고 있습니다. 한 달에 3만 원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꾸준히 모으다 보니 여행을 갈 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행 일정이 잡혀도 갑자기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저는 이 방법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행자금을 모으는 데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큰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 날짜와 예산을 먼저 정하고, 필요한 금액을 남은 기간으로 나누어 꾸준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방법과 함께 부담 없이 여행자금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행 날짜와 필요한 예산부터 정하세요
여행자금을 모으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행 날짜와 예상 경비를 정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년에 일본 가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내년 2월 일본 여행을 위해 200만 원을 모으겠다'고 정해야 구체적인 저축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여행 예산에는 항공권과 숙박비뿐만 아니라 현지 교통비, 식비, 관광지 입장료, 쇼핑비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이라면 환율 변동이나 예상하지 못한 지출에 대비해 여유자금도 조금 포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년 뒤 여행에 240만 원이 필요하다면 매달 20만 원씩 준비하면 됩니다. 같은 240만 원도 여행을 6개월 앞두고 준비하면 매달 40만 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행은 가능하면 일찍 계획할수록 월 저축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행을 갈 때마다 기존에 모아둔 적금이나 비상금을 사용하는 습관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여행도 자동차 구매나 결혼처럼 하나의 목적자금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여행을 위해 따로 돈을 준비해 두면 다른 저축 목표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전용 통장과 자동이체로 미리 모으세요
여행 계획이 정해졌다면 여행자금을 생활비와 분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월급 통장에 여행비까지 함께 넣어두면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조금씩 꺼내 쓰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여행 전용 통장을 하나 만들고 월급이 들어오는 날 일정 금액이 바로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20만 원씩 여행비를 모으기로 했다면 월급날 또는 다음 날 여행 통장으로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두면 매달 직접 돈을 옮기지 않아도 여행자금이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여행 통장 이름도 '여행비'라고만 적어두기보다 '겨울 일본 여행 200만 원', '제주도 여행 100만 원'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두면 좋습니다. 통장을 확인할 때마다 여행 목표가 보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돈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줄어듭니다.
또 평소 사용하는 작은 돈을 여행비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평일에 사 먹던 커피를 집이나 회사에서 마시거나, 배달음식 한두 번을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는 몇천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몇 달 동안 모으면 여행지에서 사용할 식비나 교통비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성과급이나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금처럼 월급 외에 추가로 들어오는 돈이 있다면 일부를 여행 통장으로 옮기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을 위해 현재 생활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보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조금씩 모으는 편이 부담 없이 오래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매달 3만 원씩 계모임으로 곗돈을 모으니 여행이 훨씬 부담 없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활용하면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친구들과 여행비를 미리 모으는 것입니다. 저는 친구들과 매달 3만 원씩 곗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넣는 방식인데, 한 달에 3만 원 정도라 크게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꽤 큰 금액이 됩니다.
처음에는 월 3만 원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여러 명이 함께 모으다 보니 생각보다 돈이 빠르게 쌓였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 5명이 매달 3만 원씩 모은다면 한 달에 15만 원, 1년이면 총 180만 원이 됩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숙박비나 식비 등으로 활용하기에 꽤 든든한 금액입니다.
제가 가장 좋다고 느낀 부분은 친구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아졌다는 점입니다. 여행이나 조금 큰 모임을 잡더라도 갑자기 각자 몇십만 원씩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함께 모아둔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 날짜가 잡혀도 '이번 달 생활비 어떡하지?'라는 걱정보다 모아둔 돈으로 어디를 갈지부터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행비를 그때그때 카드로 결제하고 다음 달에 갚는 방식보다 미리 돈을 모아두고 사용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카드값 때문에 다음 달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정기적으로 만나는 분들이라면 소액이라도 함께 모아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여러 명이 함께 돈을 모은다면 돈을 누가 관리할지, 여행이나 모임 외에 사용할 수 있는지, 중간에 모임에서 빠지는 사람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정산할지 정도는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공동자금이기 때문에 사용 기준을 명확하게 정해두면 서로 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금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을 포기하면서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행을 하나의 저축 목표로 만들고 미리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 여행이라면 여행 전용 통장에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하고, 친구들과 자주 여행한다면 저처럼 매달 소액의 곗돈을 모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 역시 친구들과 매달 3만 원씩 모으면서 여행이나 모임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한 번에 몇십만 원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지만 월급날 3만 원씩 미리 모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행비도 목돈과 마찬가지로 한 번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돈을 꾸준히 모으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여행 횟수부터 줄이기보다 여행할 돈을 미리 만들어보세요. 여행 날짜가 다가왔을 때 이미 경비가 준비되어 있다면 떠나는 순간도 훨씬 가볍고, 돌아온 뒤에도 카드값 걱정 없이 다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