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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엔지니어 육성 (계약학과, 고용정주수당, 지역정착)

by pickup7 2026. 6. 9.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면 그 인재가 다시 지역에 남는다는 말, 저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변을 보면서 느낀 건 솔직히 조금 달랐습니다. 열심히 키워놓은 인재일수록 결국 더 나은 일자리와 더 큰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우가 훨씬 많았거든요. 그래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청년 엔지니어 육성 사업을 봤을 때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등록금 지원에 정착 수당까지 얹어준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 정도로 청년들이 정말 지역에 남게 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하나씩 들여다보니, 단순히 돈을 주는 사업이라기보다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이유를 구조적으로 만들어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꽤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청년 엔지니어 육성을 위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취업과 학업을 같이 가는 구조

일반적으로는 취업과 학업을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의 중심에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라는 구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대학과 계약을 맺고 학생을 먼저 채용한 뒤, 학생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경력과 학위를 함께 쌓는 방식입니다. 졸업 전에 이미 취업이 되어 있는 셈이니, 청년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을 확실히 낮춰주는 구조라고 느껴졌습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시흥시 소재 중소기업과 이 계약학과를 연결해, 기업이 재학생을 채용하면 학기당 1인 최대 160만 원의 등록금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미리 확보하고, 청년 입장에서는 등록금 부담을 줄이면서 현장 경험까지 쌓을 수 있으니 서로에게 이점이 있는 구조입니다. 제가 보기엔 단순한 채용 지원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일자리와 교육을 한꺼번에 묶어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동생도 의대 대신 반도체학과를 선택했을 때 주변에서 의아하게 보는 시선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선택이 훨씬 현실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키운 인재를 받아줄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흥처럼 지역 안에서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연결해 주는 모델은, 적어도 청년이 지역에 남을 가능성을 조금은 더 높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 30만 원 정착 수당, 크진 않아도 처음 버티게 해주는 돈

솔직히 처음에는 고용정주수당 월 30만 원이라는 금액을 보고 “이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싶었습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 큰돈이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수당의 의도를 보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 돈은 단순히 용돈처럼 얹어주는 지원이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에 처음 자리 잡는 청년의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착형 인센티브에 가깝습니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연봉 차이 하나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더 큰 문제는 “여기 남아 있어도 커리어가 쌓일까?” 하는 불안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사업은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면서 경력과 학력을 동시에 쌓게 해 준다는 점이 꽤 중요해 보였습니다. 월 30만 원, 총 180만 원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처음 몇 달을 버티게 해 주고 “조금 더 해볼까” 하는 마음을 붙잡아주는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이 사업은 최근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적어도 정책 설계 자체는 어느 정도 인정받은 셈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이 돈의 절대적인 크기보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경력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심리적·경제적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춰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 사회에 나오는 청년에게는 이런 작은 지원이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시작 단계에서 느끼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지역에 머물 이유가 조금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이 더 아쉬운 이유, 청년을 붙잡는 건 결국 시스템이다

저는 부산에 살면서 이런 사업을 볼 때마다 솔직히 조금 부럽습니다. 주변을 보면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결국 하나둘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부산도 조선, 해양, 기계 같은 산업 기반은 분명히 있는데, 정작 지역 공대 졸업생들은 전공을 살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납니다. 남아 있는 건 인력난을 겪는 기업과 미래가 불안한 지역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 균형 발전이 꼭 대형 건물이나 인프라 투자로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이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그 지역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이런 소규모지만 촘촘한 일자리 연계 정책이 훨씬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청년은 “지역을 사랑하자”는 말에 남는 게 아니라, “여기서도 내 미래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을 때 남습니다. 이 사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인재를 붙드는 건 감정적인 호소가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지역에 남으라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과 기업과 지자체가 실제로 연결돼 학업, 취업,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비로소 청년도 움직입니다. 저는 부산 같은 지역도 이런 방식의 모델을 더 적극적으로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건 결국 “잡아두자”는 말이 아니라, “남아도 괜찮다”는 현실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609514302?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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